
디자인 · 2024-12-09 · 데버 스튜디오 · 2분 분량
돈 주고 사고 싶은 사원증
캐리커처로 특별함을 더한 데버 사원증
어느 날 DT 크루의 유리 파티션에서 훌륭한 그림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뱅크시가 나타났다는 제보에 사람들이 몰렸고, 작품을 살펴본 대표는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만난 주인공은 사내의 Hey였습니다. 대표의 제안은 이랬습니다. 직원들의 개성을 살린 캐리커처를 만들어 사내 문화를 더 창의적이고 활기차게 만들어 보자는 것. 그렇게 캐리커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스타일을 정했습니다. 현실적인 초상화, 라인 중심의 캐릭터, 심플하고 미니멀한 방향을 두고 논의했고 회사 분위기에 맞는 쪽을 직원들의 의견과 함께 결정했습니다.
그다음은 대면 스케치였습니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얼굴의 핵심 특징을 정확히 잡기 위해 직접 마주 앉아 그렸고, 직원들은 자기 모습이 그려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함께 얻었습니다. 이어 디지털 도구로 초안을 만들고, 눈매와 미소와 헤어스타일 같은 특징을 조금씩 과장해 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초안은 당사자에게 공유해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마가 넓어 보인다, 안경을 더 동그랗게 해 달라 같은 요청을 반영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최종본은 사원증과 프로필 사진, 팀 소개 자료로 쓰였습니다.
작업하며 알게 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개성을 제대로 담으려면 의견을 충분히 듣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디지털 도구가 디테일 작업과 수정 모두를 수월하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안경이나 트레이드마크가 된 미소 같은 작은 디테일이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효과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서로의 그림을 보며 친근한 대화가 오갔고 팀워크가 단단해졌습니다. 캐리커처로 꾸민 사원증과 명함은 외부 파트너에게도 회사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자신의 개성이 특별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캐리커처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조직을 하나로 잇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 작은 변화가 만들어 낸 분위기를 보며, 앞으로도 이런 시도를 이어가려 합니다.